[데일리인천=편집국] 인천항만공사와 대학이 산학협력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선박 도착시간 예측 기술을 개발해 실제 항만 운영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인천항만공사가 운영하는 ‘AI 기반 선박 도착시간 예측 시범 서비스’에 쓰이고 있다. 인천항 갑문에 진입할 예정인 선박의 도착시간을 AI로 예측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예측 방식은 선박 자동식별장치(AIS)에서 수집한 실시간 위치와 속력, 이동 방향 등의 정보를 AI가 분석해 도착 예정시간(ETA)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기존의 거리와 속력을 이용한 계산 방식보다 예측 성능이 49% 개선됐다. 실제 도착시간과의 평균 오차는 6분 이내로 나타났다.

예측 정보는 인천항만공사 공식 홈페이지의 ‘갑문운영 > 선박 입출거 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사와 선박대리점, 하역업체 등 항만 관계자가 선박 입항 일정을 파악하고 관련 업무를 미리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와 인천항만공사는 갑문 관제직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실제 운영 환경을 반영해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했다.

프로젝트는 학생 창업으로도 이어졌다. 석사과정 황대근 학생은 인천항만공사 이재훈 주임의 멘토링을 받으며 기술개발에 참여했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 ㈜루트테크를 창업했다. 성과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교과목인 ‘인공지능융합프로젝트’에서 나왔다. 대학원생과 지도교수, 산업체 멘토가 팀을 꾸려 기업과 기관이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실무 중심 교육과정이다.

해당 대학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지능혁신대학원(AX대학원) 사업에 선정돼 제조·물류·로봇 분야의 AI 전환을 이끌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2031년까지 정부 지원금 162억 5천만 원, 교비 27억 5천만 원, 인천시 지원금 5억 원 등 총 19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인규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장은 “이번 성과는 대학에서 개발한 AI 기술이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되고 학생 창업으로까지 이어진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산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산학협력 성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