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인천=편집국] 인천교통공사(사장 최정규)는 무인운전으로 운영하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에 자체 기술로 구축한 ‘지능형 스마트 객실냉방 시스템’을 고도화한 결과, 출퇴근 시간대 객실 온도 민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5%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객실 온도 대응은 2호선의 주요 과제였다. 지난해 2호선 전체 민원 가운데 91%가 객실 온도 조절 요청이었고, 이 중 84%가 ‘덥다’는 내용이었다. 혼잡시간대 승객의 불편이 특히 컸다는 분석이다.

공사는 이에 따라 지난 7월 종합관제소 자체 기술로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시간 열차위치정보와 구간별 혼잡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제실에서 객실 냉방을 원격·자동 제어하는 방식이다. 열차가 혼잡구간에 들어서기 전 냉방 강도를 높여 객실 온도를 미리 낮추고, 구간을 벗어나면 강도를 자동으로 낮춰 에너지 사용을 줄인다.

공사는 지난 8월 시스템을 한 단계 더 개선했다. 혼잡도와 시간대별로 5개였던 설정 구간을 10개로 세분화했다. 출퇴근 혼잡시간대에는 냉방을 집중하고, 그 외 시간대에는 구간·시간대별로 설정온도를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상·하행 혼잡구간도 따로 구분해 운행방향과 시간대에 맞는 설정값을 적용했다.

효과는 민원 수치로 나타났다. 평균기온이 27.4℃였던 지난해 8월 객실 온도 민원은 675건이었다. 평균기온이 28.1℃로 더 높았던 올해 8월에는 484건으로 191건(28.3%) 줄었다. 오전 7~10시와 오후 5~8시 ‘덥다’ 민원은 439건에서 154건으로 64.9% 감소했다. 오전 7~8시 민원은 166건에서 40건으로 76% 줄었다.

최정규 사장은 “무인운전 특성상 승객의 체감온도까지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쉽지 않았지만, 이번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객실 쾌적성과 에너지 효율을 함께 높일 수 있었다”며 “자체 기술력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관제사의 민원 대응 부담도 줄인 만큼,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