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인천=편집국] 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 매출 1조5천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회사는 미국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고수익 후속 제품군의 처방집 등재 협상을 마무리 단계까지 끌어올렸다며 4분기 안에 추가 계약을 맺겠다고 14일 밝혔다.

PBM은 보험사를 대신해 처방약 목록(처방집)을 관리하고 약값 환급 범위를 정하는 업체다. 미국에서는 PBM 처방집에 오르면 환자가 보험으로 약을 쉽게 처방받을 수 있어 판매량에 직접 영향을 준다. 특히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면 환급 혜택이 넓어져 처방이 빨라진다.

셀트리온은 이미 후속 제품군에서 성과를 냈다. 지난해 10월 미국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는 미국 3대 PBM 사보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올라 출시 초기부터 현지 보험 시장의 절반이 넘는 환급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이달 초 출시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도 대형 PBM 옵텀(Optum)의 사보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다. 옴리클로는 미국 오말리주맙 시장의 첫 바이오시밀러(퍼스트무버)다.

기존 제품도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8월 기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리툭시맙)는 미국 점유율 약 39%로 처방 1위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인플렉트라’(인플릭시맙)는 31%로 바이오시밀러 처방 1위를 기록했다.

후속 제품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스테키마’(우스테키누맙)는 15%,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는 11%의 점유율로 바이오시밀러 선두권에 올랐다. 유플라이마는 올해 1월 약 5%에서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셀트리온은 미국 직판 체계와 기존 제품으로 쌓은 의료기관·유통 네트워크를 신제품 진입에 활용해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대형 PBM과의 추가 등재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4분기 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존 제품의 견조한 판매 성과와 고수익 후속 제품의 처방 확대에 현지 직판 경쟁력을 더해 4분기에도 회사에서 제시한 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