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인천=편집국] 인천시가 2029년 12월까지 총사업비 320억 원을 들여 주안·부평산업단지에 10MW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한다. 이 가운데 국비는 200억 원이다. 시는 산업통상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진행한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 공모에 인천주안·부평스마트그린산단이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사업기간은 이달부터 2029년 12월까지다. 10MW는 공장 지붕과 주차장 등 산단 안 유휴공간에 설치할 발전설비 용량이다. 시는 부지별 구조 안전성과 여건을 사전에 검토해 노후 산단 특성에 맞는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생산한 전력은 입주기업에 합리적인 단가로 공급해 전력비 부담을 낮춘다. 재생에너지 전력거래를 통한 RE100(기업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 이행도 직접 지원한다. 통합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발전량과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기업별 맞춤형 에너지 진단·컨설팅도 병행한다.

태양광 발전수익을 산단에 재투자하는 ‘산단 햇빛소득 모델’도 도입한다. 발전수익으로 주차환경과 근로자 편의시설을 개선해 기업과 근로자, 지역사회가 성과를 함께 누리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사업은 RE100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강화되는 글로벌 탄소규제에 선제 대응하는 목적도 있다.

시는 2023년 남동산단에서 같은 사업에 선정돼 추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도 차질 없이 이행할 방침이다. 박찬대 시장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지탱해 온 전통적인 산단일수록 전기요금 부담은 크고 탄소규제 대응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산단 내 유휴공간을 재생에너지 발전소로 바꿔 기업과 근로자, 지역이 함께 이익을 나누는 지속가능한 산업단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재생에너지 생산 → 저렴한 전력 공급 → 기업 비용 절감·RE100 지원 → 발전수익 재투자’로 이어지는 에너지 선순환 모델을 구축한 뒤, 관내 다른 산업단지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