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인천=편집국] 인천연구원이 고령자가 사는 생활권 단위로 이동이 불편한 지역을 가려내 25개 핵심 취약권역을 도출했다. 연구원은 이 권역에 사는 고령인구 7,040명에게 행정구역 단위의 일률적 지원 대신 취약 원인에 맞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인천연구원(원장 최계운)은 2026년 기획연구과제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인천시 고령자 이동취약성 분석 및 정책 활용 연구」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고령자의 이동취약성을 단순한 교통수단 부족으로 보지 않았다. 대중교통, 보행환경, 생활필수시설 접근성, 교통·생활안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고령자가 실제 거주하는 생활권을 중심으로 취약지역을 진단했다.

연구진은 인천시 전역을 100m×100m 격자로 나눴다. 이 가운데 고령인구가 거주하는 11,032개 격자에 계층화분석법(AHP) 가중치를 적용해 이동취약성 점수를 산정했다. 점수가 높은 격자를 대상으로 공간 군집분석을 실시한 결과 25개 핵심 취약권역이 나왔다.

취약권역은 4개 유형으로 나뉜다. 대중교통 공백·접근성 보완형이 5개, 보행환경·정류장 접근 복합개선형이 8개, 생활서비스·의료접근성 보완형이 5개, 생활안전·서비스 복합보완형이 7개다. 연구진은 유형에 따라 정류장·노선 개선, 수요응답형 교통(DRT), 보행환경 정비, 의료·생활서비스 연계, 안전시설 확충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화·옹진 등 도서·농촌지역은 고정노선을 늘리는 방식보다 수요응답형 교통, 예약형 이동지원, 방문형 의료·복지서비스를 묶은 생활권 연계형 이동지원체계가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요응답형 교통은 이용자가 호출하면 운행하는 방식이다.

연구책임자인 박민호 교통물류연구부 연구위원은 “고령자의 이동은 정류장 접근부터 보행, 대중교통 이용, 의료·복지시설 접근까지 이어지는 연속적인 과정”이라며 “향후에는 행정구역 단위의 일률적인 지원보다 생활권별 취약 원인에 맞춘 맞춤형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에서 구축한 이동취약성 평가체계를 지속적으로 갱신해 취약지역을 모니터링하고, 사업 시행 전·후의 개선효과를 평가하는 정책지원 도구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